[앵커]
개업 하는가 싶더니 폐업.
언제부턴가 부쩍 눈에 띄는 현상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가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빚을 빚으로 막아 오던 자영업자들이 한계상황에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퇴가 다가오자 자녀들에게 도움이 될까 카페를 창업했지만, 5년 영업 끝에 문을 닫았습니다.
[김정희/폐업 자영업자 : "자의 반 타의 반인 거죠. 옆에 저가 (커피) 카페들이 들어오기도 하고…."]
여기 저기 문을 닫으니, 사업장 철거 업체를 부르는 곳도 많아졌습니다.
[이호영/점포 철거업체 대표 : "작년보다 제가 체감적으로 느끼기에는 5배에서 10배 정도 늘어났어요."]
지난해 통계에 잡힌 폐업 사업자 100만 8천여 명.
1995년 통계 작성이래 처음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유는 '사업 부진'이 가장 많았습니다.
[폐업 학원 원장 : "2015년 정도에 (학생이) 100명까지 갔던 적 있어요. (그 뒤로) 50명에서 60명 사이에 왔다 갔다 하다가 50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제 최근(입니다)."]
특히 소매업과 음식점업종이 45%, 거의 절반을 차지했는데, 내수가 안 좋아서 사람들이 지갑을 닫으면, 곧바로 영향을 받는 업종들입니다.
[차남수/소상공인연합회 정책개발본부장 : "소비절벽이 이어지다 보니 결국엔 버티다 버티다 못한 소상공인들이 100만 폐업이라는… 옛날엔 '장사가 안된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제는 '아예 손님이 들어오지 않는다'(라고들 말합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 말 자영업자의 연체율도, 10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