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일(8일)부터 각국에 관세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적용 시점은 8월 1일로, 사실상 3주 정도의 시간을 더 벌게 됐는데요.
우리 정부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미국에 급파해 관세뿐 아니라 국방비와 주한미군, 정상회담까지 포괄적인 협의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일찌감치 서명해 둔 관세 서한을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1시부터 발송한다고 예고했습니다.
12개에서 많게는 15개 무역상대국을 시작으로 일방적 관세를 통보해 나가고, 통보든 협상 타결이든 오는 9일까지 마무리할 거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몇몇 국가들과 합의도 했어요. 그러니까, 어떤 나라는 서한을 받는 거고, 어떤 나라는 우리와 타결을 한 거죠."]
서한을 받더라도 관세는 8월 1일부터 부과됩니다.
사실상 3주 정도는 협상을 더 이어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셈입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에 이어 워싱턴에 급파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 한미 관계 전반을 다루며 협상에 관여할 계획입니다.
특히 한국과의 협상을 '원스톱 쇼핑'이라고 표현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관세뿐 아니라, 국방비 증액,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재조정 등을 협의 테이블에 올립니다.
[위성락/국가안보실장 : "저는 다양한 이슈들이 서로 얽혀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한미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의 일차적인 목표는 미국의 관세 서한 발송 대상에서 제외되는 데 있습니다.
안보와 통상 수장이 동시에 미국을 방문한 건, 미국이 관심 있어 하는 현안을 모두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