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관세 정책에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고 있는 곳, 바로 비서방 신흥경제연합체인 이른바 브릭스입니다.
브라질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황제는 필요없다"는 강도높은 메시지도 나왔습니다.
이승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의 주된 의제는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었습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황제에 빗대면서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룰라 다시우바/브라질 대통령 : "황제는 필요 없습니다. 우리 브릭스 국가들은 주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같은 나라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세로 세계를 협박하는 일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닙니다."]
이미 대미 교역에서 68억 달러가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브라질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브릭스는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타격을 강력 규탄하는 정상회의 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국가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백악관도 브릭스의 집단적인 움직임에 추가적인 대응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브릭스가 미국 이익을 훼손하려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과 미국 국민을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힘이 곧 옳음이 될 순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고 러시아도 "브릭스 회원국들이 제3국을 겨냥한 적 없다"며 트럼프 위협에 맞섰습니다.
브릭스를 중심으로 한 비서방권 국가들의 내부 결속이 강화되는 모양샙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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