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 대북전단 중단 선언…“남북관계 개선 기대”

입력 2025.07.08 (12:15)

수정 2025.07.08 (13:02)

[앵커]

조금 전 납북 피해자 가족 단체가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새 정부를 향해 경직된 남북 관계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회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사항 알아보겠습니다.

정해주 기자! 구체적인 발표 내용 전해주시죠.

[리포트]

납북 피해자 단체인 납북자가족모임이 오늘 오전 11시부터 파주 임진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 전단 살포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는 오늘이 집회신고를 한 마지막 날이라며, 다른 단체도 전단 살포 중단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대화가 가능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고, 특히 비공개로라도 빠르게 북한과의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납북자 가족 모임은 올해 초부터 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실제 4월과 5월, 6월에 각 한 차례씩, 납북 피해자들의 정보, 또 송환 요구 메시지 등이 담긴 전단을 풍선에 매달아 북한 방향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접경 지역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자, 지자체와 경찰은 수사를 의뢰하거나 전단 살포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예방과 사후 처벌 대책 등을 지시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24일 이번 정부 들어 새로 임명된 김남중 통일부 차관이 단체 대표에게 전화를 걸면서 상황은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김 차관이 최 대표에게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요구하면서, 납북자 가족 의견도 경청하겠다고 말한 겁니다.

이에 납북자 가족 단체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김남중 차관 등이 관련 문제를 이해하고 있다며 정부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통일부도 "앞으로 납북자 단체들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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