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도 전국에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의 폭염이 절정에 달했는데, 경기도 광명에서는 낮 기온이 40도를 넘어섰습니다.
첫 소식으로,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흘 가까이 이어진 폭염에 양산은 필수품이 됐습니다.
길어지는 폭염에 시민들은 몸도, 마음도 지쳐갑니다.
[정다혜/서울 서대문구 : "너무 지쳐요. (더위가) 한 10월까지는 계속 갈 것 같아요. 느낌이. 너무 더워서 걷기도 힘들거든요."]
한낮 폭염은 동물들에게도 고역입니다.
살수차까지 동원해 열기를 막으려 안간힘을 씁니다.
[신선화/어린이대공원 사육사 : "얕은 연못에 얼음 더 채워주고 있고요. 코끼리는 매일매일 황토 제공으로 피부 보호하는 게 제일 우선입니다."]
오늘 경기도 광명의 낮 기온이 40.2도까지 치솟아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서울도 동작구와 구로구 등 곳곳에서 39도 넘는 기온이 관측됐습니다.
공식 관측소 기준으론 서울의 최고기온이 37.8도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7월 상순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기세를 더하면서 폭염특보는 전남 도서 지역까지 확대됐습니다.
중부 서해안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는 폭염경보로 상향됐습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내일도 지형 효과에 의한 승온 효과가 더해지는 곳에서는 기온이 (오늘만큼) 높게 형성될 수 있습니다."]
폭염 탓에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일일 최고 전력수요는 이틀 연속 7월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박준영 김현민/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박혜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