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내일 진행됩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내일 밤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2천여 명을 동원해 폭력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8일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 여부가 이르면 내일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내일 오후 2시 15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구속영장 심사를 엽니다.
내란 특검팀은 예순 여섯 쪽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열 여섯 쪽을 할애해 윤 전 대통령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크다며 구속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이 같이 입회했던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빠지자, 윤 전 대통령의 범행에 대해 진술하기 시작한 점, 그리고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최근 윤 전 대통령 진술에 맞춰 기존 진술을 번복한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 수사를 받으면 사건 관계자들을 회유·압박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은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나 여인형 전 사령관 등에 대해 발부된 추가 구속영장에도 같은 사유가 적용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 심사가 끝나면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발부 또는 기각 결정은 내일 밤에서 모레 오전 사이에 내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찰은 법원 근처에서 열리는 윤 전 대통령 구속 찬성 반대 집회에 대비해 2천여 명을 투입할 계획이며, 불법 폭력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조재현 유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