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LG의 37살 김현수가 팀의 1승을 위해 온 힘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시즌 2호 도루에 성공하고 전력 질주로 홈을 밟는 모습에서 베테랑의 투혼이 묻어났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대 0으로 앞선 3회,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한 김현수가 갑자기 뛰기 시작합니다.
100kg이 넘는 몸에도 날렵하게 슬라이딩까지 완성.
김현수의 올 시즌 2호 도루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37살 노장의 도루에, 키움 포수 김건희는 넋이 나간 표정이었습니다.
김현수의 전력 질주는 계속됐습니다.
다음 타자 문보경이 안타를 때려내자, 3루를 돌아 홈으로 또 한 번 힘차게 내달렸습니다.
폭염 속에서 보여준 베테랑의 투혼은 LG 선수단 전체를 일깨웠습니다.
후속타까지 터지면서 LG는 3회에만 3점을 올려 6대 0으로 크게 앞서갔습니다.
김현수는 7대 4로 앞선 6회 2, 3루 기회에서는 한 점 더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습니다.
LG는 7회에도 키움 투수들을 상대로 화끈한 타격쇼를 펼쳤습니다.
kt 안현민의 시즌 16호 홈런이 터지자, 투수도 포수도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130미터나 날아간 공을 여유롭게 글러브로 척! 잡은 관중.
이후 또 한 번 중계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번엔 파울 타구를 안정적으로 척!
선수 못지않은 실력으로 조연으로 주목받았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