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오늘(10일) 첫 회의에서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겠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전횡, 비상계엄과 강제 단일화 사태 등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당헌·당규에 명시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공언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이 먼저라며 출범 하루 만에 대국민 사죄문을 내놨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막지 못해 비상계엄에 이르렀다며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사과했습니다.
[호준석/국민의힘 혁신위원 : "대통령 탄핵에 직면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하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립니다."]
특정 계파 중심의 당 운영과 대선 후보 강제 단일화 시도, 총선 참패 후 당 쇄신 실패 등에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탄핵 반대 당론 채택도 사죄 내용에 포함된다고 혁신위는 밝혔습니다.
당의 체질을 바꾸겠다며 거듭된 혁신과 현장 중심 정당, 민생 정책 역량 강화 등 4대 약속도 제시했습니다.
당원 소환제와 상향식 공천제 시행 의지도 밝혔습니다.
혁신위는 이런 내용을 다음 주 초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당헌·당규'에 명시하기로 했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당헌·당규에 그 잘못된 과거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단절하겠다는 내용을 전 당원 투표를 통해서 묻겠습니다."]
혁신위는 전당대회 후보 등록 전인 이달 말까지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