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양국 관계는 전투적 형제애 기반”…“원산 개발에 모든 방법 동원해 기여”

입력 2025.07.12 (21:13)

수정 2025.07.12 (21:35)

[앵커]

어젯밤 북한에 도착한 라바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입니다.

도착지가 평양이 아닌 강원도 원산입니다.

이례적이죠, 이 곳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났다는 소식도 전해져 왔는데, 러시아 외무장관의 원산행, 특별한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금철영 기잡니다.

[리포트]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북한 최선희 외무상간의 전략대화는 북한이 관광지로 집중 개발중인 원산에서 열렸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먼저 북한군의 참전에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라브로프/러시아 외무부 장관 : "훌륭한 전투 역량을 보여준 것에 대해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부와 군인, 장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특히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이 북한 측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전했습니다.

참전 제안을 북한이 먼저 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양국의 전략적 관계를 '전투적 형제애'라고 화답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원산 관광지 개발과 관련해, "항공편 운항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백범흠/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전 외교부 대사 : "군사 경제협력을 포함한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UN의 대북 제재를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이건 결국은 한반도 안보 불안정을 초래하고 이 때문에라도 우리 정부가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을 주선할 용의가 있냐는 기자 질문에, 북한의 관심사만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사진도 공개했는데,'원산, 12일'이라고 표시해 이 만남이 원산에서 이뤄졌음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자료조사:김시온/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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