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전국 의과대학생들이 집단 휴학을 중단하고 학업에 복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학생도, 대학도 다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뭐가 문제인지 하초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전국의 의과대학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의료계와 정부 사이의 갈등, 이른바 의정 갈등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한 지 17달 만의 일입니다.
[이선우/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장/12일 : "의과대학 학생들이 학생의 본분으로서 겸허하고 성실히 학업에 매진해 의료 현장에서 국민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개별적으로 교수들과의 면담에 나섰습니다.
의대생들의 복귀 선언에 따라 강원도 내 의과대학들도 학생들을 맞을 준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혼란스런 상황입니다.
우선, 의대생 단체가 구체적인 학업 복귀 날짜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의과대학교 학생/음성변조 : "확정된 정보가 지금 없어서 저희한테 공지된 것도 없고. 사실 정상적으로 공부를 했어도 어차피 힘들었을 텐데, 뭐 조금 더 힘들어지는 것 정도는 감수해야겠다."]
대학도 어수선하긴 마찬가집니다.
학사일정 조정부터 유급이나 제적 처분 처리까지 뭐 하나 명확한 게 없기 때문입니다.
[의과대학 직원/음성변조 : "정해주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서, 교육부에서 지금까지는 유급을 하라는 쪽으로 얘기를 해왔거든요. 만약에 변경 사항이 있다고 하면, 저희도 그에 맞춰서 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의대생은 돌아오기로 했는데, 전공의는 아직도 복귀 여부조차 불투명하다는 겁니다.
[유현주/강원도 공공의료과장 : "소아청소년과나 산부인과 같은 데서 응급진료나 응급분만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게 이제 제때 이루어지지 못하는 게 가장 큰 피해였고요."]
지금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정부 차원의 후속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는 게 의료계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