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건진법사 비밀공간’도 압수수색…‘공천 개입 의혹’ 수사 속도

입력 2025.07.15 (21:06)

수정 2025.07.15 (22:05)

[앵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15일)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법당 지하, 비밀공간을 압수수색했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사관이 압수된 물품을 들고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특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법당에서 확보한 압수품입니다.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법당 지상 2층과 지하 1층 비밀 공간을 수색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검찰 압수수색 당시는 발견하지 못했던 공간입니다.

["(법당 비밀 공간도 다 수색하신 걸까요?) …."]

압수수색 영장에는 전 씨가 피의자로 적시됐습니다.

2022년 6·1 지방선거 때 공천 개입과 관련해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박현국 봉화군수와 국민의힘 박창욱 경북도의원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는데, 특검은 이들이 지방선거 시기에 전 씨에게 금품 등을 건네고 공천을 청탁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사업가 김 모 씨가 전 씨에게 해당 인사들의 이력 등 인적 사항을 보내며 청탁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 씨는 3월과 4월 각각 두 사람에 대한 이력을 보내며 "은혜를 머리에 이고 살겠다" "경선 없이 신인 발굴로 챙겨달라"는 문자메시지도 남겼습니다.

전 씨는 이렇게 청탁받은 내용들을 윤석열 캠프의 네트워크본부 위원장을 지냈던 오을섭 씨에게 전달했고, 오 씨는 "처리하겠다"고 답변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캠프 관계자 등이 연루된 정황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당시 공천에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오늘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조만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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