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확대 “관세 여파 가시화”

입력 2025.07.16 (07:19)

수정 2025.07.16 (07:26)

[앵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월보다 높아졌습니다.

점차 관세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건데,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상승률이 낮다며 또 금리를 내리라고 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달 대비 0.3%, 전년 대비 2.7%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2월 이후 넉 달 만에 최고치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 대비 0.2%, 전년 대비 2.9%로, 5월보다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전문가 예상치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낮아 금융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품목별로 보면 관세의 영향이 점차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장난감과 의류, 가정용 가구 등 수입 비중이 높은 품목들의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선 금리 인하 폭과 시기에 대한 기대를 낮췄고 수치 발표 직후 하락했던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주식 시장 역시 중국으로 인공지능, AI 칩 수출을 다시 할 수 있게 된 엔비디아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나스닥만 올랐을 뿐 S&P500과 다우지수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수전 콜린스/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 "저는 관세가 올해 하반기에 걸쳐 물가상승률을 높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이 올해 말까지 3% 인근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연방준비제도 위원과 시장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낮추라는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또 올렸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낮다며 미 연준이 금리를 3%포인트 낮춰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번엔 베센트 재무장관도 나서 파월 연준 의장이 의장으로서의 임기를 마치면 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이사로서의 임기는 아직 2년 반이 남아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