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조사는 거부, ‘부정선거론자’는 만나겠다?…“접견 불허” [지금뉴스]

입력 2025.07.16 (10:53)

수정 2025.07.16 (10:54)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초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와 오늘 접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내란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의 외부인 접견 금지 조치를 하면서, 만남은 성사되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특검 수사에 계속 불응하면서도, '부정선거' 옹호론자인 탄 교수를 만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만남은 탄 교수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초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오후 4시 20분, 탄 교수와 10분 동안 일반 접견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탄 교수는 트럼프 1기 정부에서 국제형사사법 대사를 맡았던 인물로, 한국에서 부정선거가 있었고, 중국 공산당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주장해 왔습니다.

그제 입국한 탄 교수는 어제 저녁 서울대를 방문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한 뒤 21대 대선 부정선거론을 꺼냈습니다.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고, 선거 조작 배후에 중국 공산당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모스 탄 /미 리버티대 교수]
이 모든 선거 조작 배후에 중국 공산당 고위직 인물인 왕후닝이란 인물이 있었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당초 어제 오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특강을 하려다 학생들 반발과 서울대의 대관 취소로 무산되자, 정문에서 행사를 진행한 겁니다.

서울대 재학생과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어제 저녁 같은 장소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주권과 민주주의 질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반민주적 행위라며 탄 교수를 비판했습니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탄 교수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탄 교수는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강력 범죄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고, 그 때문에 중고등학교를 못 다녔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당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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