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이번엔 인도네시아와 무역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베트남하고 했던 것처럼, 관세를 낮춰주며 농산물 시장을 열었습니다.
우리 쌀과 쇠고기 시장을 열란 압박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상호 관세 32%를 부과하겠다고 압박 서한까지 보냈던 인도네시아의 관세율을 19%로 내렸습니다.
대신, 인도네시아로 수출되는 미국산 상품은 관세가 0%, 무관세가 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특히, 미국산 농산물 등의 시장 개방을 얻어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인도네시아가 우리에게 시장 진입을 허용한 겁니다. 우리가 전에는 전혀 하지 못했던 거죠. 어쩌면 그게 이번 협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겁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산 에너지 20조 원, 농산물 6조 원어치와 보잉 항공기 50대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거둔 흑자가 25조 원 정도인데, 1년 흑자보다 더 많은 돈을 들여 미국산 제품을 사주기로 한 겁니다.
트럼프는 이 외에도 대여섯 개 나라와 협상 중이라면서, 상대국의 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동안 인도네시아에 들어가 거래를 할 수 없었죠. 저는 앞으로 인도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몇몇 나라들이 더 있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 등이 관세를 낮추기 위해 시장을 개방하려고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미국산 쇠고기와 쌀 등 농산물 시장 개방 압박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정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