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일 안에 휴전하라,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낸 이후에도 러시아는 연일 우크라이나 전역을 타격하고 있습니다.
푸틴의 최측근 입에서는 서방을 겨냥해 선제공격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유럽 각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준비를 서두르는 가운데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격 맞은 쇼핑센터 앞에 차량들이 불타고, 길가에 쓰러진 부상자들이 고통에 신음합니다.
50일 휴전 시한을 지키지 않으면 100% 관세를 물리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 이후 러시아는 연일 심야에도 공습을 지속하며 우크라이나를 더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타격을 도운 국가의 군사 시설을 공격할 권리가 있다며 서방 전체를 향해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 정권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 약속은 범죄적 테러 활동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를 지원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도 "학살을 계속하겠다는 신호"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푸틴의 최측근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서방이 러시아에 전면전을 벌인다면서, 선제공격까지 거론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에 대한 장거리 공격을 늘리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매체들은 현지 시각 16일과 17일 사이 수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까지 우크라이나 드론들이 접근했다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대응할 것입니다. 특히 전쟁을 러시아 영토, 즉 전쟁이 시작된 곳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더 큰 역량이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나토 주요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무기 공급을 실행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면서 다음 주에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이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