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집사’로 지목된 48살 김예성 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에 나선 가운데, 김 씨의 해외 도피 경로가 확인됐습니다.
KBS취재결과, 태국 경찰 등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5일 베트남을 출국해 태국 방콕에 있는 공항에 입국했습니다. 김 씨의 구체적인 출입국 날짜와 행선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씨는 지난 4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베트남에 입국했으며 체류 비자 만료를 앞두고 태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특검이 김 씨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리고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하기 하루 전날 태국에 입국한 만큼, 김 씨가 현재 태국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태국은 말레이시아와 라오스, 미얀마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육로를 통한 '제3국 도피'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특검은 인터폴과 공조해 김 씨의 현재 도피처를 특정한 뒤 현지 경찰과 협력해 국적기를 통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계획입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 17일, 김 씨에 대해
즉시 지명수배 하고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와 경찰청을 통한 인터폴 적색 수배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김 씨가 베트남에서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이라도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김 씨 부인은 출국금지로 지난 6월 29일 베트남 호치민으로 출국하려다 실패해 서울 강남 모처에서 잠적 중인 걸로 보인다며, 통신 영장이나 체포 영장을 청구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