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주요 인물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자신의 소환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 특검팀은 오늘(19일)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20일) 오전 10시 윤 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오늘 오후 윤 씨 측에서 특검과 별도 일정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연기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특검팀은 "특검은 원칙대로 출석 불응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윤 씨가 실제로 출석하지 않을 경우 소환일을 다시 통보하고, 거듭 불응하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단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교 '2인자'로 불린 윤 씨는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어제(18일) 경기도 가평과 서울에 있는 통일교 시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피의자로 적시됐으며, 특검팀은 압수물을 분석하며 윤 씨의 청탁 행위에 한 총재 등 교단 윗선의 개입이 있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