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일본이 무역 합의를 체결했습니다.
일본은 미국 쌀 수입을 늘리고, 거액의 투자도 약속하는 대가로, 일본은 상호 관세율과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췄습니다.
먼저 구체적인 협상 내용,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은 25%로 일방 통보했던 일본산 제품의 상호 관세율을 15%로 낮췄습니다.
미국에 흑자를 내는 나라들 중, 가장 낮은 관세율로 무역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미국이 외국산이면 일률적으로 25% 관세를 부과해 온 자동차도 일본 제품은 15%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대신, 일본도 내놓는 게 있습니다.
일본은 5천500억 달러, 우리 돈 759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투자가 내는 수익의 90%를 미국이 받게 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협상의 쟁점이었던 미국산 쌀을 포함해 일부 농산물과 자동차 등의 수입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온 알래스카 LNG 개발을 위한 합작 사업도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모두에게 훌륭한 거래입니다. 저는 항상 말합니다. 모두에게 좋은 거래여야 한다고요. 이번 거래는 훌륭합니다. 과거의 거래들과는 매우 다릅니다."]
다만, 이번 합의에서 일본의 국방비, 즉 국방 예산을 증액하는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필리핀과도 비슷한 내용의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미국이 19%로 필리핀의 상호 관세율을 낮춰주는 대신, 필리핀은 미국산 제품에 시장을 개방하고, 농산물과 의약품 수입을 확대하는 방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정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