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팀은 오늘(25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전 장관이 비상계엄에 적극 가담한 공범인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소방청에 특정 언론사의 단전과 단수를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지난 2월 :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소방청장을 지휘하거나 어떤 지시를 할 권한이 전혀 없습니다."]
또 비상계엄 전 대통령 집무실에서 관련 내용이 적힌 쪽지를 얼핏 보기는 했지만, 관련 문건이나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동찬/당시 윤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지난 2월 : "대통령이나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비상계엄에 관한 준비나 필요한 조치를 지시받은 적 있습니까?"]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지난 2월 :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이후 수사에 나선 특검팀은 허석곤 소방청장으로부터 이 전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전 장관이 허 청장에게 전화해 "경찰청에서 단전, 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처음 출석한 이 전 장관은 이번엔 말을 아꼈습니다.
["(단전 지시 혐의 아직도 부인하시는 입장일까요?) …."]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당시 국무위원의 책임을 다했는지 등 내란 공모 여부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제작:이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