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팬들이 꿈꿔 온 경기가 마침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김광현과 류현진이 내일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인데요.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장 15회 완투 혈투를 펼치고 프로야구 최고 승부로 남은 선동열과 고 최동원의 투수 맞대결.
이번엔 김광현과 류현진이 명승부 주자를 이어받습니다.
1년 차이로 프로에 데뷔해, 리그를 평정하고, 나란히 미국 무대 진출.
태극마크를 달고 합작한 올림픽 금메달까지.
오랜 시간 한국 야구를 대표해 온 좌완들이지만 20년 가까운 프로 생활에서 단 한 번도 선발 맞대결은 없었습니다.
2010년 5월 성사된 한차례 기회는 비로 취소돼 팬들의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성사된 첫 선발 맞대결.
하늘도 기다린 듯 내일 대전엔 온종일 강수확률 0%.
현재까진 날씨 변수도 없을 전망입니다.
류현진은 덤덤하게.
[류현진/한화/20일/중계 인터뷰 : "저는 항상 상대 선발 투수는 안 보고 있고 상대 타자를 보고 있어서. 하늘이 만들어주셔야 할 것 같고."]
김광현은 과거엔 부담이었지만 여유가 생긴 지금은 반갑다며 소감을 말했습니다.
함께 활약했던 동료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윤석민/야구 해설위원 : "옛날에 선동열, 고 최동원 선배들 등 여러 투수의 맞대결이 항상 재미있었고 그게 프로야구의 역사가 되기도 하고 추억이 되고 낭만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좋은 투구를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역대 최소 경기 800만 관중 돌파 등 인기몰이 중인 프로야구가 또 하나의 빅매치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보도그래픽:이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