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인분이…물 교체 없이 ‘쉬쉬’

입력 2025.07.31 (19:14)

수정 2025.07.31 (19:27)

[앵커]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수영장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부산의 한 공공 수영장에서 인분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수영장은 수영장 물을 즉각 교체하지 않아 이용객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공공 스포츠센터 수영장.

지난 28일 오후 이곳에서 인분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아쿠아로빅 강습이 이뤄지던 상황.

인분 소동이 빚어졌는데도 수영장 물은 새로 교체되지 않았습니다.

[수영장 이용자/음성변조 : "(인분을) 건져냈고 이제 괜찮다고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셔서 더 화가 났어요. 수영하다 보면 얼굴에도 들어가고 입에도 막 들어가고 하잖아요?"]

이 수영장을 찾는 이용자는 하루 평균 700~800명.

센터 측은 이런 사실을 공지하거나 이용자들에게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센터 측은 400톤에 달하는 수영장 물을 교체하려면 2천만 원가량 비용이 드는 데다, 최소 사흘간 휴관해야 한다는 입장.

그러면서 "수질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스포츠센터 관계자 : "순환펌프가 돌아가면 이물질들이 빠져나가서 다시 밑에 지하에 있는 여과 장치로 가서 걸러내고…. 회원들이 이용하시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민원이 잇따르고 취재가 시작되자, 스포츠센터는 이르면 내일(1일) 저녁, 인분 소동을 빚은 수영장 물을 모두 교체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 - 주요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