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25%→15%…최악 피한 울산 수출

입력 2025.07.31 (22:01)

수정 2025.07.31 (22:12)

[앵커]

대미 관세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두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상호관세는 당초 예정됐던 25%에서 15%로 낮춰졌고, 울산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도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져 울산 수출이 한 숨 돌리게 됐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지난 4월부터 최대 수출국인 미국이 25%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수출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올 상반기 대미 수출액은 1년전보다 21%나 줄었고 울산 전체 자동차 수출도 14% 가량 줄었습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여파로 현대차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천 700억 원, 15.8%나 줄었습니다.

이러던것이 이번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25%의 관세가 15%로 낮아지며 일단 한 숨 돌리게 됐습니다.

여기에다 8월부터 부과될 예정이던 상호관세 25%도 15%로 내려갔습니다.

무역협회 울산본부는 울산의 대미 수출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올해 관세 부담액이 5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습니다.

[박선민/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 "상호 관세와 자동차 관세가 15%로 정해지면서 일단은 한숨 돌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반기 수출 환경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협상 타결로 최악은 피했지만 한국은 일본, EU와 똑같은 15% 관세를 적용받으면서 한미 FTA 즉 자유무역협정 이점은 사라졌습니다.

2012년부터 발효된 한미 FTA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는 미국에 수출 할 때 관세가 없었지만 경쟁국인 일본, 유럽연합은 2.5%의 관세가 붙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대미 관세 15%는 과거와는 다른 교역 환경이자 도전인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키우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관세 협상 타결로 울산 경제가 최악의 경우는 피했지만 15%의 관세 부담이 새로 생긴 것이어서 여전히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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