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쌀 개방’ 백악관 발표 ‘어리둥절’…정부 “협의 안 한 게 확실” [지금뉴스]

입력 2025.08.01 (17:44)

수정 2025.08.01 (17:45)

미 백악관이 한미 무역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며, 한국이 쌀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혀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현지시각 31일): 대한민국 대표단이 어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협상을 체결했습니다. 한국은 15%의 관세를 내게 될 것이며, 자동차와 쌀(rice) 같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역사적 개방을 할 것입니다.]

앞서 협상 직후 트럼프 대통령도 SNS에 올린 글에서 "한국이 농산물(Agriculture) 등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했지만, 김용범 정책실장은 '정치적 언어'로 이해한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어제): 미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우리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강한 요구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식량 안보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국내 쌀과 쇠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하였습니다.]

오늘 백악관 발표에 대해 주무장관인 송미령 장관이 재반박했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늘, 국회 법사위): 통상협상 관련된 것은 우리 대통령실과 현지에서 우리 협상단이 발표를 한 내용 그대로입니다. 쌀과 쇠고기에 대해서는 추가 개방은 없다는 것이고요. (미국 측의) 정치적인 수사다, 저희는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미 양국은 별도의 합의서 없이, 양국이 각자 합의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후 관계부처 합동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통상 협의에서 쌀은 포함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KBS뉴스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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