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이 없는 19살 파키스탄 청년 라자 씨.
일을 하기 위해 살던 지역을 벗어날 때마다 경찰 검문에 걸려 번번이 문제를 겪습니다.
2억 4천만 명이 넘는 파키스탄 인구 중 수천만 명이 라자 씨처럼 주민 등록이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행정 당국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학교 공부와 직업은 물론이고 결혼, 여행에서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라자/19살 : "신분증이 있었다면 공부도 하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직장도 구할 수 있고 모든 게 달라졌을 겁니다."]
45%가 빈곤층에 속하는 파키스탄 주민들에게 우리 돈 만 원 안팎 정도인 등록비도 부담입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특히 현재 5살 미만 아동의 절반 이상이 출생증명서가 없습니다.
[하리스 : "아이가 많은데, 모두 아직 출생증명서나 아동 등록증을 발급받지 않았습니다."]
국가가 존재를 모르면 아이는 아동 착취나 아동 상대 범죄 등에 노출됩니다.
유니세프는 몇 해 전부터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아동 등록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