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양국의 안보 논의를 주시하고 있는 중국은 오늘 건군절을 맞아 신형 핵잠수함을 공개하는 등 국방력을 과시했습니다.
미국의 압박에 자신감을 보이는 동시에 경고를 보낸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수면 위로 대형 잠수함이 떠오르고, 함재기를 가득 실은 항공모함은 바다를 가릅니다.
항공모함과 잠수함은 유사시 먼바다에서부터 미국의 접근을 막겠다는, 중국 '반접근·지역 거부 전략'의 핵심 자산들입니다.
특히 신형 핵잠수함의 내부까지 자신 있게 내보였습니다.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지난해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과 대치하는 영상도 관영 CCTV가 공개했습니다.
["총을 꺼냈다! 총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국방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동시에, 서태평양에도, 남중국해에도 함부로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란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은 최근 필리핀과의 상호방위조약이 태평양 어디에서든 적용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달 29일 :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를 구실로 한 군사동맹 강화와, 특정 목표를 겨냥한 군사 배치 및 행동에 일관되게 반대합니다."]
중국은 최근 전투기로 한·일의 경계망이 있는 구역인 대한해협 동수로를 통과해 타이완을 순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중의 기싸움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안보와 경제에서 미·중 모두가 중요한 우리로선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남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