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파고 넘자’…기업들 대응 ‘분주’

입력 2025.08.02 (21:12)

수정 2025.08.02 (21:37)

[앵커]

지금부터는 미국이 벌인 관세 전쟁의 여파를 짚어봅니다.

우리 정부로선 첫 외교 시험대를 통과했단 평가지만 기업들로선 이제부터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상호 관세 15%, 그 여파를 피하려면 과연 어디서 만들어 파는 게 최선일지 전략 수정에 들어갔습니다.

이재희 기잡니다.

[리포트]

'마스가(MASGA)'프로젝트로 관심이 집중된 한화의 미국 필리조선소.

이번 협상 타결 직전에도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방문하면서 한미 조선업 협력의 중심으로 급부상했습니다.

[구윤철/기획재정부 장관/어제 : "조선업 분야에 저희들이 전략적으로 미국과 투자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당장 어떻게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인지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50% 고율 관세로 타격이 큰 철강업계도 현지 거점 마련을 본격화합니다.

현대제철은 2029년 루이지애나 제철소 완공을 목표로 지반 조사와 설비 입찰에 들어갔습니다.

한미 FTA로 일본 등에 비해 우위였던 가격 경쟁력을 잃은 자동차 업계.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조지아 공장 등의 생산 규모를 연 백만 대에서 백20만 대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이승조/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2분기 실적발표회/지난달 : "전략적인 부품 현지화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또한 시나리오별로 완성차 현지 생산 확대를 면밀히 검토하여…"]

'불닭' 브랜드의 삼양식품은 미국 수출 제품 가격 인상을 고려하는 등 전 산업군이 고심 중인 상황.

전체 수출의 20% 가까이를 미국 시장이 차지해 관세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시장 다변화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철/한국경제연구원장 : "(수출) 인프라를 좀 깔아주는 건 정부가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중소기업들이 2개국 3개국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생산기지 이전에 따른 국내 일자리 감소 등을 막기 위한 경기 활성화 대책도 요구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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