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자리에서 김용범 실장은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일명 '마스가' 모자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관세 협상 타결에는 우리가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 이 가운데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업 협력 펀드가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궁금증은 남습니다.
미국이 정한대로 우리가 돈을 대는 건지,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고 수익은 어떻게 나눌건지 이 부분에 대한 김 실장의 답변 내용은 황현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LG화학이 미국 테네시 주에 짓는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입니다.
총 사업비는 약 2조 원.
이 중 프랑스 은행에서 빌리는 1조 4천억 원에 대해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섭니다.
[한국무역공사 관계자 : "담보대출이 (신용대출 보다) 금리도 낮고 금액도 크잖아요. 그 담보로 들어가는 게 저희 공사 보증서가 됩니다."]
'3,500억 달러 펀드'도 이런 보증 방식이라는 게 우리 정부 설명입니다.
기업이 미국 사업을 위해 대출을 받을 때 무역보험공사 등에서 보증을 서는데, 그 한도가 3,500억 달러라는 겁니다.
일방적으로 미국이 정한 대로 우리가 돈을 대는 구조가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사업은 미국이 먼저 제안하고, 한국이 사업성을 검토해 기업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겁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KBS 일요진단 라이브 : "주권 국가와 주권 국가 대 약속이고, 돈을 대는 것인데 이렇게 아무것도 지정하지 않고 돈을 대라. (그렇다면) 거기에 돈 댈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한국에서 만들어 갔다는 '마스가' 프로젝트 모자.
조선 산업과 함께 반도체, 이차 전지, 원전 등을 언급하며 우리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측이 수익의 90% 가져간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 내 재투자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재차 설명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KBS 일요진단 라이브 : "그 사업에서 난 이익들을 계속 미국 내에서 2차, 3차로 이어서 투자하는 개념일 것이, 그렇게 이해가 된다."]
하지만 펀드 운용 등에 대한 상세한 논의가 안 된 상황이어서 앞으로 추가 협상 과정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