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울산의 소방수로 등장한 신태용 감독이 제주를 상대로 K리그 무대 복귀전을 치렀는데요.
울산의 반등을 위한 신태용 감독의 변칙 작전, 트릭은 무엇이었을까요?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13년 만의 국내 복귀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의 표정엔 긴장감이 묻어났습니다.
[신태용/울산HD 감독 : "울산HD가 이빨 빠진 호랑이가 아닌 진짜 용맹스러운 호랑이가 돼 올해 반드시 반등할 수 있게 끔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수들이 너무나도 지쳐있다고 파악한 신태용 감독은 냉정하고도 현실적인 목표도 세웠습니다.
[신태용/울산HD 감독 : "선수들에게 '냉정히 이야기하면 우승은 힘들다, 그렇지만 2,3위까지는 충분히 갈 수있다'라고 말했고, 우승이 힘들더라도 ACL 나가는게 올해의 목표입니다."]
러시아월드컵 당시 첫 상대 스웨덴에 혼란을 주기 위해 일명 트릭 작전을 구사하다 홍역을 치렀던 신 감독은 더이상 트릭은 없다며 공격 축구를 예고했습니다.
[신태용/울산HD 감독 : "(코치에게)'스리백 나간다고 말했다가 포백 사인했다간 트릭쓴다고 분명히 트집잡는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제가 3-4-3포메이션에 직접 사인했고요. 닥치고 공격, 공격 많이 할 겁니다."]
경기에서도 신 감독은 괴물 공격수 말컹을 앞세워 제주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공격 축구를 예고했습니다.
신태용의 트릭을 등에 업은 울산이 저력을 발휘해 다시 호랑이의 용맹함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한상윤/영상편집:이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