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시계를 전한 사업가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대통령실과 로봇개 경호사업 수의 계약을 체결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시계와 계약 사이의 대가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단독 보도, 공민경 기자가 이어갑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이후부터 운영된 유튜브 방송,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시계를 건넸다고 인정한 사업가 A 씨입니다.
[A 씨/시계 구매자 : "우리 윤 대통령이 매력 있는 게 바보 온달 같은 그런 게 있잖아. 영부인에 대한 사랑이, 그 우리가 느끼잖아."]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액인 천만 원을 후원했고, 김 여사의 초대를 받아 취임식에도 참석했습니다.
이후 A 씨 업체는 2022년 9월 말 대통령실과 3개월간 1,800만 원 규모의 '로봇개 관련 임차' 수의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김 여사에게 고가 시계를 전달한 직후 계약이 이뤄진 겁니다.
[A 씨/시계 구매자 : "(9월에 시계를 주신 거예요, 사서?) 예예, 그 날짜는 확실하게 9월 7일이더라고…."]
당시에도 '특혜 논란'이 일었는데, 특검 역시 이 계약의 '대가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정당한 계약이었고 오히려 손해만 봤다며, '시계 대리 구매'도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부터 유지한 김 여사와의 친분 때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김 여사 모친이나 오빠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특검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시계 상자와 보증서는 김 여사 오빠 장모 자택에서 발견됐습니다.
김 여사는 이 집에서 나온 물품은 자신의 것이 아니란 입장.
하지만 특검은 김 여사가 시계와 목걸이 등을 오빠를 통해 은닉했다고 보고 내일(12일) 열릴 김 여사 구속영장 심사에서 증거인멸 정황을 적극 제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 김영환/영상편집:한찬의/화면제공:유튜브 야로TV/그래픽 제작:이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