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가 구속된 뒤 처음으로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앞선 소환 조사와 달리 호송차를 타고 출석한 김 여사는, 혐의와 관련한 질문에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를 태운 호송차가 특검 사무실에 도착합니다.
지난주 조사와 달리, 구속 피의자가 된 김 여사.
사복을 입었지만 수갑을 찬 채로 비공개 출석했습니다.
오전 10시쯤부터 시작해 오후 2시 10분 끝났지만, 점심시간과 휴식 시간 등을 제외하면 조사 시간은 2시간에 불과했습니다.
첫 조사 대상은 공천개입 의혹이었습니다.
특검팀은 20대 대선 때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 여사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보냈고, 이를 대가로 명 씨가 재보궐 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공천해달라고 청탁하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에 개입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 여사가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미리 달라'고 직접 지시했는지를 집중 추궁했지만, 김 여사 측은 '지시한 적 없다', '유튜브를 보고 묻는거냐' 반발하며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문홍주/특검보 : "피의자는 대부분의 피의 사실에 대하여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였고…."]
김 여사가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과 소통했는지, 지난해 총선에서 김상민 전 검사를 공천하려고 했는지 등 남은 조사를 진행하지 못해 예정과 달리 한 차례 더 공천개입 조사를 해야 합니다.
구속 기간 20일 내에 김 여사를 재판에 넘겨야 하는 상황, 특검은 김 여사에게 오는 18일 재출석하라고 요구했지만, 김 여사 측은 이날 변호사를 먼저 접견하고 출석 여부를 알리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