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도 광복절 공개연설…북러 밀착 강조, 대외 메시지 절제

입력 2025.08.15 (21:20)

수정 2025.08.15 (22:19)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광복절에 처음으로 공개 연설을 했습니다.

러시아와 가까운 관계임을 강조했고, 우리나 미국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도 '조국해방의 날'로 부르는 광복 80주년 경축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연단에 오른 김정은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조국 해방 여든 돌을 즈음하여 뜻깊은 연설을 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이 광복절을 계기로 공개 연설을 한 건 처음인데, 특히 강조한 건 러시아와의 밀착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과 러시아는 존엄과 주권,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투쟁에서 정의의 역사를 창조하고 있다면서 북러 단결의 힘은 무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 정세에 대해선 주권국의 권익을 침해하는 제국주의자들의 만용이 어느 때보다 심각해지고 있다면서도,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가 대북 유화책을 이어가며 대화의 물꼬를 트려하고 있지만, 남북관계나 우리나라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동시에 우리에 대한 적대나, 핵무력도 언급하지 않았고, 표현도 정제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미 비난에 집중할 경우, 한일, 한미,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미 메시지, 대남 메시지를 강하게 할 때 러시아 측에서 우려할 측면도 있기 때문에."]

대외 메시지보다는 내부 결속에 무게를 두면서 앞으로 이어질 정상회담들을 지켜보겠단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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