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초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가 높았던 이유, 레드카펫에 대통령 전용 차량까지 바로 미국이 보여준 초특급 의전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고, 결국 오는 18일 트럼프와 젤렌스키 양자 회담에 다시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두 정상의 회동은 어떻게 성사된 것인지 이어서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곧바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습니다.
그리고 오는 18일 백악관에서 두 정상이 만나기로 합의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모든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SNS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점령지역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수호와 전쟁 종식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합의하지 않으면 지원도 끊을 태셉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가 동의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바이든이 돈을 마구 퍼주었고 유럽도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으니 아마 거절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협상 과정에서 결국 승자는 푸틴 대통령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미러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났고, 미국의 추가 경제 제재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클레멘스 피셔/독일 쾰른대 정치학자 : "푸틴은 자신이 원하던 것을 얻었습니다. 그는 다시 무대의 중심에 섰고, 서방 세계의 지도자와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레드 카펫에서의 성대한 환대와 트럼프 대통령 전용차량 동승 등 푸틴 대통령에 대한 파격 대우는 지난 2월 백악관에서 푸대접을 당했던 젤렌스키 대통령과 명확히 대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남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