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킥복싱과 축구, 육상까지 못하는게 없습니다.
중국의 로봇 이번엔 운동회 소식입니다.
저마다의 필살기를 선보이며 기술을 과시했는데, 무엇보다 우승을 향한 집념이 관객들 환호를 이끌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500미터 육상 경기 도중, 한 팔이 떨어져 나간 로봇.
뒤뚱거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내 결승선을 통과하자, 관중들이 박수로 격려합니다.
축구장의 로봇 공격수는 느리지만 간결한 움직임으로 수비수 둘을 따돌리고 성공적으로 골을 넣습니다.
음악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이는 댄스팀까지.
아직은 어설픈 움직임에 때때로 관중의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16개국 출신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 5백여 대가 경쟁한 운동회는 인간의 일상생활에 함께할 로봇 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자오원진/3:3 축구경기 참가팀 : "상대팀도 우리와 실력이 막상막하일겁니다. 지금은 모든 로봇들이 완전히 자율적으로 시합을 진행합니다."]
이런 스포츠 경기는 물론 대회장 한켠에서는 실제 산업현장과 가정에서의 활용성을 점검하는 시합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섬세하게 물건을 분류하며 일손을 돕는 모습에, 어린 관객들은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를 상상합니다.
[위바오뤄/관객 : "평소에 화초 심는 걸 좋아해서 저랑 같이 화초를 심을 로봇을 개발하고 싶어요."]
이번 로봇 운동회에는 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팀도 다수 참여해 기술을 이끌 미래 전망을 밝혔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대회가 로봇의 본격적인 상업화를 이끌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서삼현/화면출처:더우인·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