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가 내일 특검 조사에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속 뒤 두 번째 출석 조사입니다.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구속되면서 특검은 앞으로 김 여사와 연결 고리를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속된 김건희 여사가 내일 오전 10시 특검에 다시 출석합니다.
지난 14일 구속 뒤 첫 조사를 받고 이번이 2번째 소환입니다.
당시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해, 4시간 만에 조사가 끝났습니다.
이번 소환 통보에 김 여사는 '당일 변호인 접견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가, 어제 "조사에 응하겠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집사 게이트' 당사자 김예성 씨는 구속돼 조사를 받습니다.
법원은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봤습니다.
[김예성/'집사 게이트' 의혹 당사자 : "(정말 김건희 여사와 관련 없으신가요?) …."]
집사게이트는 2023년 김 씨가 설립에 참여한 렌터카 업체가 자본 잠식 상태인데도 HS효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184억 원을 투자받고, 김 씨가 이 중 46억 원을 차명으로 챙겼다는 의혹, 이번 영장엔 김 씨가 33억 원가량을 빼돌렸다는 혐의만 담겼습니다.
특검은 이제 투자 유치를 하며 김 여사 인맥을 활용했는지, 빼돌린 돈을 김 여사와 공유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구속 전 김 씨는 KBS와 인터뷰에서 투자금 중 46억 원을 받아내자, 김 여사에게서 연락을 받고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예성/'집사 게이트' 의혹 당사자 : "(김 여사가) '너 무슨 돈 벌었다는 소문이 들린다고 하는데 거기서 연락 오면 전화 가면은 가서 조사 받으라'고."]
특히 특검은, 김 씨가 김 여사 일가에 억울함도 갖고 있어, 구속 뒤 관련 진술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예성/'집사 게이트' 의혹 당사자 : "(김 여사는) 돈 빌려주면 10원짜리 하나라도 다 받아야 되는 성격이에요. (윤 전 대통령이) 왜 김 여사와 관련돼 있는 특검을 재임 기간 동안 안 받았는지…."]
특검팀은 내일 오전 10시 김 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