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특검) 팀이 오늘(18일) 오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대통령 경호처장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김 전 장관을 채 상병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참고인으로 조사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2023년 7월 당시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7월 31일 이른바 'VIP 격노' 회의로 알려진 대통령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정민영 해병특검 특검보는 오늘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조사 계획을 밝히며,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해병대의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반응, 그 이후 대통령실과 국방부 사이 이루어진 보고 및 지시 사항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 가까이 있었던 인물인 만큼, 'VIP 격노' 회의 외에도 수사 기록 이첩 및 회수 등 당시 전후 상황을 상당히 할 수 있었을 거로 보고, 이 같은 내용 등에 대해서도 확인했습니다.
다만 김 전 장관은 모든 질문에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해병 특검팀은 채 상병이 순직했던 경북 예천군 내성천 사고 현장을 지난 14일 방문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정 특검보는 "기록상으로 나타나 있는 내용들 중 추가로 확인할 내용이 있다고 판단했고 직접 확인하는 게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특검팀은 내성천 본류와 지류 등을 확인하며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이 같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와 관련해 오는 20일 최진규 11포병대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