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이명현 특별검사(특검)팀이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으로부터 박진희 전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과 사건 재검토를 위한 이첩 보류 가능성에 대한 통화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동혁 단장은 최근 순직해병 특검팀의 조사에서 2023년 7월 31일 오후 박 전 보좌관과 통화하면서, 사건 재검토를 위한 이첩 보류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단장은 통화에서 언급된 사건이 채 상병 사건인 것으로 이해했다고 진술한 거로도 전해졌습니다.
2023년 7월 31일은 이른바 ‘VIP 격노’ 회의로 알려진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가 있었던 날입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이첩 보류와 사건 재검토 과정에서 김 단장이 개입됐을 가능성과 윗선의 개입을 미리 인지했을 가능성을 살피고 있습니다.
또한 김 단장 조사를 통해 당시 수사단장이던 박정훈 대령을 항명 혐의로 수사한 것에 대한 윗선과의 관련성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김 단장이 지난해 7월 국회에 출석해 관련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한 발언 등에 대해 위증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김 단장은 오늘(20일)로 여섯 번째로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단장은 줄곧 박정훈 대령에 수사에 대한 판단은 자신이 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