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위안부 합의 번복, 바람직하지 않아…일본 매우 중요 존재”

입력 2025.08.21 (12:12)

수정 2025.08.21 (12:15)

[앵커]

오는 23일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단독으로 인터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은 매우 중요한 존재라면서,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해 과거 한일 양국이 맺은 합의를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오늘 새벽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이재명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게재했습니다.

지난 19일 서울에서 진행된 이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과거 한국과 일본이 맺은 합의는 국가적 약속이므로 이를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

위안부와 강제징용 노동자 문제 등과 관련한 과거 양국 간 합의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겁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정책의 일관성과 국가의 대외 신뢰를 생각하면서도 국민과 피해자, 유족의 입장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는 두 가지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음을 설명했다고도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

또 가급적 현실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해 대립적으로 되지 않도록 하면서 해결하는 게 좋다는 이 대통령의 입장도 담았습니다.

일본에 대해서 이 대통령은 "매우 중요한 존재”라며 "한국도 일본에 유익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발굴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

19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공동 선언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새로운 획을 그은 사건이라고 평가하며,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공동선언을 발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오는 23일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으며, 요미우리의 노가와 쇼이치 대표가 직접 진행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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