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양광을 이용해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 연날리기로 전기를 만들어 내는 일이 가능할까요?
친환경 에너지를 둘러싼 새로운 도전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는데요.
김진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스위스의 한 공항에서 경비행기 한 대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날개 위에 고성능 태양광 패널이 빼곡히 설치돼 있는데요.
조종사 라파엘씨는 이 태양광 비행기로 만 미터 상공까지 날아볼 계획입니다.
포도밭과 푸른 소나무 숲을 지나 알프스 봉우리 쪽으로 천천히 오르더니, 마침내 8,224m까지 올라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라파엘씨는 10,000m에 도달할 때까지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친환경 에너지의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라파엘 돔장/조종사 : "우리에겐 기술이 있고, 태양광같은 재생 에너지도 있죠. 우린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매초 300톤의 화석연료를 태우는 일을 멈출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 서부 해안에선 연구원들의 연날리기가 한창입니다.
연을 띄울 때 쓰이는 바람의 힘을 전기로 바꾸기 위해섭니다.
발전기에 연결된 연줄, 즉 고강도 케이블이 풀렸다 감기기를 반복하며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원리입니다.
이렇게 약 30킬로와트의 전력을 만들어, 300킬로와트시가 넘는 고용량 배터리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패드릭 도허티/풍력연 연구팀 수석 조종사 : "이 기술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섬 지역이나 외딴 지역 뿐만 아니라, 해상에서도 개발해 적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발전소와는 달리 설치와 이동이 간편해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건데요.
연을 활용한 공중풍력 기술이 상용화되는 그날까지, 연구진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