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3단계 북핵 해법’제시…“동결·축소·비핵화”

입력 2025.08.21 (19:03)

수정 2025.08.21 (19:48)

[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구상도 밝혔습니다.

미국과는 공조를, 북한과는 대화를 강조하며 동결, 축소, 비핵화라는 3단계 비핵화 구상을 내놓았습니다.

이어서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구상은 단계적 접근이었습니다.

"목표로 하는 건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라면서도 "중요한 건 객관적인 현실"이라고 짚었습니다.

북한의 핵 무력이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고도화된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비핵화 로드맵으로 1단계 핵·미사일 동결, 2단계 축소, 3단계 비핵화를 제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북핵 해법과 관련한 로드맵을 제시한 건 취임 후 처음입니다.

이 대통령은 3단계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북극항로 개척을 언급하며 "한국, 미국, 러시아 북한, 일본이 협력할 길을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극항로는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해상 물류길입니다.

북극항로와 개척을 경제 협력 의제로 삼아 남북 관계의 물꼬를 터보자는 계산이 깔린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이 대통령은 전반적인 대북정책 기조로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을 내세웠습니다.

이번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도 눈에 띕니다.

2018년 싱가포르 합의에 '한반도 비핵화'가 포함된 만큼 싱가포르 합의가 북미 대화 재개 지점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한중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경쟁, 협력, 대결, 대립적인 측면이 함께 존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한중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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