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어지는 폭염 속에 지금 강원도 강릉은 극한 가뭄에 비상입니다.
주 상수원의 저수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도시 전체가 수돗물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더이상 기댈 곳이 없어 하늘을 찾기도 합니다.
노지영 기잡니다.
[리포트]
제사상 위에 용왕신을 상징하는 용머리 모양의 떡이 놓였습니다.
곧이어 경쾌한 반주 장단이 울리고 용왕굿이 시작됩니다.
유례없는 가뭄 사태에 강릉단오제보존회가 해갈을 기원하는 기우제를 진행했습니다.
강릉 시민 대표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술을 올리고, 간절한 비 소식을 기원하는 내용의 축문을 태웁니다.
[빈순애/강릉단오제보존회장 : "옥황상제님한테 예전처럼 다시 생활할 수 있게끔 그런 마음으로 엄격하게 지극정성을 들이려고."]
6개월간 이어진 극심한 가뭄에 강릉 지역 주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8.3%, 매일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수도 계량기 용량을 50% 잠그는 제한 급수에 들어갔는데, 저수율이 15%까지 떨어지면 수압을 더 낮출 예정입니다.
[최종원/강릉 이통장연합회장 : "수도꼭지를 50% 잠그고 있는데 이 통반장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작업을 시행했습니다). (저수율이) 15%로 떨어지면 75% 정도로 잠그는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우제가 진행된 평창군 일대에는 오후 한때 비가 내렸지만, 강릉 지역 가뭄 해소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는 26일 강릉 등 강원 영동 지역에 비가 예보돼 있지만 예상 강우량은 10mm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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