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에 대한 네 번째 소환 조사가 약 5시간 35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김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오늘(25일) 오전 10시 10분부터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오후 3시 45분쯤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약 1시간 조서 열람을 마친 뒤 오후 4시 40분쯤 서울남부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오늘 조사는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통일교의 국민의힘 당무 개입 의혹'에 집중됐습니다.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건희2'라는 번호의 주인이 김 여사라고 의심하고, 김 여사를 상대로 번호의 주인이 맞는지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전 씨가 '건희2' 번호로 여러 차례 연락한 문자 내용을 제시하며 김 여사를 추궁했고, 김 여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김 여사 변호인은 해당 번호는 김 여사의 번호가 아니라며 "김 여사 측근이 10여 년 전 쓴 번호를 다시 살려서 사용한 게 '건희2'"이고, "해당 문자 내용은 모른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여사에 대한 네 번째 소환 조사를 마친 특검팀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불러 다섯 번째 조사를 이어갑니다.
특검팀은 다섯 번째 소환 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김 여사 측은 특검팀과 협의해 27일이 아닌 28일 소환 조사에 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이르면 오는 29일 김 여사를 구속기소 할 계획입니다. 김 여사의 구속 기한은 오는 31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