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습니다.
권 의원은 오늘(27일) 오전 9시 47분쯤, 서울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권 의원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특검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결백하다"며 "특검이 피의 사실을 공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특검이 무리수를 쓴다 한들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다"며 "있는 그대로 소명하고 당당함을 입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권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대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권 의원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구속 기소된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현안 청탁을 목적으로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켜 권 의원을 당 대표로 만들려고 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장경태 의원은 이날 특검팀을 찾아 권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