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김동성-안현수 두번질순 없다!
입력 2002.02.18 (10:47)
수정 2002.02.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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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레이크시티=조범자】 ‘도둑 맞은 건 한 개,금메달은 네 개 더 남았다.’
‘월드스타’ 김동성(22·고려대)과 ‘뉴 페이스’ 안현수(17·신목고)가 이를 악물고 다시 힘차게 스케이트화 끈을 조여 맸다.
‘블랙 선데이’ 17일(한국시간)의 어두운 기억이 말끔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이들은 남은 경기에서 홈 텃세와 거친 몸싸움,편파판정 등 한국 쇼트트랙에 대한 경쟁국들의 ‘집단 견제’를 뚫고 금 사냥을 자신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21일 남자 1,500m와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여자 3,000m 계주 그리고 24일 남자 500m와 여자 1,000m 등 네 종목이다.
준결승에서 ‘반칙왕’ 리자준(중국)에게 떠밀려 넘어지며 1,000m 2연패 꿈이 날아간 김동성은 이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목표를 뒀다. 1,500m 월드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만큼 자신의 주종목에서 억울하게 당한 빚을 되갚아 주겠다는 각오다. 준결승에서 넘어진 후에는 리자준의 고의 방해를 감독과 심판에 호소하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던 김동성은 그러나 18일 스테이너경기장에서 벌어진 훈련에서는 예의 밝은 얼굴로 나타나 주위를 안도케 했다. 1,500m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김동성은 노련한 경기운영과 강한 체력으로 경기 외적인 방해요소들을 무력화 하겠다고 자신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금메달 한 개를 빼앗겼지만 더 큰 것을 얻었다. 바로 ‘깜짝 스타’ 안현수의 등장이다. 성인 국제대회는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고 주니어대회를 합쳐도 국제 대회는 이번이 두 번째인 새파란 신예. 그러나 쟁쟁한 스타들과의 레이스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영리한 경기운영으로 ‘스타 탄생’을 알렸다. 164㎝,53㎏의 왜소한 체구에 금테 안경을 쓴 모범생 스타일이지만 대담한 근성과 재치있는 경기운영,부드러운 스케이팅과 테크닉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게 전명규 감독과 주니어 때 지도를 맡았던 김기훈 KBS 해설위원의 말이다. 안현수는 지난달 첫 국제대회인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당당히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이 경기 해설을 맡았던 ‘전 쇼트트랙 여왕’ 전이경은 “안현수를 보는 순간 그만 입이 딱 벌어졌다”며 “안현수의 스케이팅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테크닉이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남은 경기에서 보여줄 ‘월드스타’ 김동성과 ‘깜짝 신인’ 안현수의 ‘복수혈전’. 21일과 24일 솔트레이크 아이스센터를 온통 태극기의 물결과 애국가로 뒤덮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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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레이크시티=조범자】 ‘도둑 맞은 건 한 개,금메달은 네 개 더 남았다.’
‘월드스타’ 김동성(22·고려대)과 ‘뉴 페이스’ 안현수(17·신목고)가 이를 악물고 다시 힘차게 스케이트화 끈을 조여 맸다.
‘블랙 선데이’ 17일(한국시간)의 어두운 기억이 말끔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이들은 남은 경기에서 홈 텃세와 거친 몸싸움,편파판정 등 한국 쇼트트랙에 대한 경쟁국들의 ‘집단 견제’를 뚫고 금 사냥을 자신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21일 남자 1,500m와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여자 3,000m 계주 그리고 24일 남자 500m와 여자 1,000m 등 네 종목이다.
준결승에서 ‘반칙왕’ 리자준(중국)에게 떠밀려 넘어지며 1,000m 2연패 꿈이 날아간 김동성은 이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목표를 뒀다. 1,500m 월드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만큼 자신의 주종목에서 억울하게 당한 빚을 되갚아 주겠다는 각오다. 준결승에서 넘어진 후에는 리자준의 고의 방해를 감독과 심판에 호소하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던 김동성은 그러나 18일 스테이너경기장에서 벌어진 훈련에서는 예의 밝은 얼굴로 나타나 주위를 안도케 했다. 1,500m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김동성은 노련한 경기운영과 강한 체력으로 경기 외적인 방해요소들을 무력화 하겠다고 자신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금메달 한 개를 빼앗겼지만 더 큰 것을 얻었다. 바로 ‘깜짝 스타’ 안현수의 등장이다. 성인 국제대회는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고 주니어대회를 합쳐도 국제 대회는 이번이 두 번째인 새파란 신예. 그러나 쟁쟁한 스타들과의 레이스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영리한 경기운영으로 ‘스타 탄생’을 알렸다. 164㎝,53㎏의 왜소한 체구에 금테 안경을 쓴 모범생 스타일이지만 대담한 근성과 재치있는 경기운영,부드러운 스케이팅과 테크닉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게 전명규 감독과 주니어 때 지도를 맡았던 김기훈 KBS 해설위원의 말이다. 안현수는 지난달 첫 국제대회인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당당히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이 경기 해설을 맡았던 ‘전 쇼트트랙 여왕’ 전이경은 “안현수를 보는 순간 그만 입이 딱 벌어졌다”며 “안현수의 스케이팅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테크닉이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남은 경기에서 보여줄 ‘월드스타’ 김동성과 ‘깜짝 신인’ 안현수의 ‘복수혈전’. 21일과 24일 솔트레이크 아이스센터를 온통 태극기의 물결과 애국가로 뒤덮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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