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금전출납부 쓰는 스님

입력 2000.07.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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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전출납부를 쓰는 스님이 있습니다.
신도들의 시주를 과일 하나, 참기름 1병까지 투명하게 관리하는 이 사람,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2년에 문을 연 서울 근교의 한 사찰입니다.
이 절의 주지인 보광 스님은 매일 불공드리는 일과 함께 금전출납부 작성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금전출납부를 검토하는 자리에는 신도들도 항상 참여합니다.
월말과 연말에 재정상태를 낱낱이 공개하고 신도들의 세금 정산자료로 이용하기 위해 시주물과 지출내역을 꼼꼼히 비교합니다.
⊙조길순(신도): 시주물이 다 공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도들이 절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굉장히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사찰 창고에는 창건 때부터 기록된 지난 20년간의 금전출납부가 고스란히 보관돼 있습니다.
스님은 현물시주가 많은 사찰 회계에 맞게 현금난만 있는 장부에 현물난과 특별비난도 만들었습니다.
불자들이 시주한 채소와 음료수 1병까지도 자세히 적었습니다.
⊙보 광(정토사 주지): 재정이 투명하지 못 하다 보니까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오해도 받고 있고 신도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사원 재정의 공개적이고 투명한 것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기자: 텃밭에 농사도 짓는 스님은 먹고 남는 채소를 내다 팔아 사찰 재정에 보태 쓴다며 흐뭇해 했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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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금전출납부 쓰는 스님
    • 입력 2000-07-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금전출납부를 쓰는 스님이 있습니다. 신도들의 시주를 과일 하나, 참기름 1병까지 투명하게 관리하는 이 사람,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2년에 문을 연 서울 근교의 한 사찰입니다. 이 절의 주지인 보광 스님은 매일 불공드리는 일과 함께 금전출납부 작성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금전출납부를 검토하는 자리에는 신도들도 항상 참여합니다. 월말과 연말에 재정상태를 낱낱이 공개하고 신도들의 세금 정산자료로 이용하기 위해 시주물과 지출내역을 꼼꼼히 비교합니다. ⊙조길순(신도): 시주물이 다 공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도들이 절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굉장히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사찰 창고에는 창건 때부터 기록된 지난 20년간의 금전출납부가 고스란히 보관돼 있습니다. 스님은 현물시주가 많은 사찰 회계에 맞게 현금난만 있는 장부에 현물난과 특별비난도 만들었습니다. 불자들이 시주한 채소와 음료수 1병까지도 자세히 적었습니다. ⊙보 광(정토사 주지): 재정이 투명하지 못 하다 보니까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오해도 받고 있고 신도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사원 재정의 공개적이고 투명한 것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기자: 텃밭에 농사도 짓는 스님은 먹고 남는 채소를 내다 팔아 사찰 재정에 보태 쓴다며 흐뭇해 했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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