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논의 난항

입력 2000.07.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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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도 국회법 개정안 처리에서 비롯된 여야간 냉전상태는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 보고를 마친 민주당 서영훈 대표와 당 3역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심각했습니다.
민주당은 곧바로 당무회의를 열어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박병석(민주당 대변인):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는 합법적으로 운행되고 있던 국회를 폭력으로 막아 파행시킨 데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
⊙기자: 법대로를 강조하며 한나라당이 타협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단독 국회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을 국회법 처리에 대한 사과라고 주장하던 한나라당은 반발했습니다.
즉각 민주당이 근거 없는 밀약설을 퍼뜨리며 국회 파행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반격했습니다.
⊙권철현(한나라당 대변인): 폭력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하는 민주당의 태도야말로 온 국민에게 경악을 일으키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기자: 이 같은 대립 속에 여야의 협상채널인 이른바 정-정라인은 완전 단절됐습니다.
한나라당의 정창화 총무는 오늘도 당 간부들로부터 공개적인 면박을 당한 후 외부 접촉을 끊었습니다.
⊙권철현(한나라당 대변인): 어제 저녁에도 말 안 했어야 되는데 하고 싶은 말 있어도 숨기시고...
⊙기자: 그러자 민주당의 정균환 총무는 홀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31일 회기 2, 3일의 단기국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면서 정국 정상화는 더욱 멀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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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정상화 논의 난항
    • 입력 2000-07-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도 국회법 개정안 처리에서 비롯된 여야간 냉전상태는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 보고를 마친 민주당 서영훈 대표와 당 3역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심각했습니다. 민주당은 곧바로 당무회의를 열어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박병석(민주당 대변인):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는 합법적으로 운행되고 있던 국회를 폭력으로 막아 파행시킨 데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 ⊙기자: 법대로를 강조하며 한나라당이 타협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단독 국회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을 국회법 처리에 대한 사과라고 주장하던 한나라당은 반발했습니다. 즉각 민주당이 근거 없는 밀약설을 퍼뜨리며 국회 파행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반격했습니다. ⊙권철현(한나라당 대변인): 폭력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하는 민주당의 태도야말로 온 국민에게 경악을 일으키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기자: 이 같은 대립 속에 여야의 협상채널인 이른바 정-정라인은 완전 단절됐습니다. 한나라당의 정창화 총무는 오늘도 당 간부들로부터 공개적인 면박을 당한 후 외부 접촉을 끊었습니다. ⊙권철현(한나라당 대변인): 어제 저녁에도 말 안 했어야 되는데 하고 싶은 말 있어도 숨기시고... ⊙기자: 그러자 민주당의 정균환 총무는 홀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31일 회기 2, 3일의 단기국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면서 정국 정상화는 더욱 멀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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