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환자 15%가 '가짜환자'

입력 2000.08.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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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통사고 입원환자 가운데 15%가 가짜환자라고 손해보험협회가 밝혔습니다.
병원에 입원하지 않으면 환자로 인정하지 않는 보험사들의 관행이 불필요한 입원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박장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정형외과.
교통사고 입원환자 8명 가운데 세 명의 침대가 비어 있습니다.
이처럼 교통사고로 입원해 치료중이라고 신고한 환자의 15%는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라고 손해보험협회는 주장했습니다.
⊙이득로(손해보험협회 부장): 허위로 위장 입원치료를 하고 있으며 일부 병원 관계자 또한 수입을 올리기 위해서 이러한 허위 위장 입원치료를 종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병원에 입원하는 비율도 우리나라는 74%를 넘어 일본의 6배에 육박합니다.
이처럼 입원환자의 비율이 높은 것은 보험사와 교통사고 피해자간의 불신의 벽이 그 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피해자를 먼저 의심의 눈초리로 대하는 보험사의 태도도 문제입니다.
⊙교통사고 입원환자: 안 아픈데 왔다면서 보라고, 여기 기브스하고 왔거든요.
그때는 내가 거짓말...
⊙교통사고 입원환자: 일주일 됐는데 아무 연락도 없고 보험회사도 안 오고 가해자도 안 나타나니까 보지도 않는데 의심할 것도 없잖아요.
⊙기자: 감정이 상하다 보니 보험사와 소송까지 벌이는 비율도 다른 나라보다 높습니다.
덜 아프더라도 보험금을 타려면 일단 병원에 누워 있어야 한다는 잘못된 관행을 보험사 스스로 부추긴 셈입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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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환자 15%가 '가짜환자'
    • 입력 2000-08-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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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통사고 입원환자 가운데 15%가 가짜환자라고 손해보험협회가 밝혔습니다. 병원에 입원하지 않으면 환자로 인정하지 않는 보험사들의 관행이 불필요한 입원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박장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정형외과. 교통사고 입원환자 8명 가운데 세 명의 침대가 비어 있습니다. 이처럼 교통사고로 입원해 치료중이라고 신고한 환자의 15%는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라고 손해보험협회는 주장했습니다. ⊙이득로(손해보험협회 부장): 허위로 위장 입원치료를 하고 있으며 일부 병원 관계자 또한 수입을 올리기 위해서 이러한 허위 위장 입원치료를 종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병원에 입원하는 비율도 우리나라는 74%를 넘어 일본의 6배에 육박합니다. 이처럼 입원환자의 비율이 높은 것은 보험사와 교통사고 피해자간의 불신의 벽이 그 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피해자를 먼저 의심의 눈초리로 대하는 보험사의 태도도 문제입니다. ⊙교통사고 입원환자: 안 아픈데 왔다면서 보라고, 여기 기브스하고 왔거든요. 그때는 내가 거짓말... ⊙교통사고 입원환자: 일주일 됐는데 아무 연락도 없고 보험회사도 안 오고 가해자도 안 나타나니까 보지도 않는데 의심할 것도 없잖아요. ⊙기자: 감정이 상하다 보니 보험사와 소송까지 벌이는 비율도 다른 나라보다 높습니다. 덜 아프더라도 보험금을 타려면 일단 병원에 누워 있어야 한다는 잘못된 관행을 보험사 스스로 부추긴 셈입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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