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급해요

입력 2000.08.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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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노모를 찾아 남쪽을 방문하는 이종필 씨, 그러나 이종필 씨의 어머니는 올해 100살로 아들이 찾아온다는 소식 조차 알아듣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유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년이나 기다려 온 아들이 온다는 소식을 할머니는 알아듣지 못합니다.
평생을 손때 묻혀가며 보고 또 봤던 둘째 아들의 사진도 생경해 합니다.
그나마 자식을 만나고 싶어하는 바람이 100살 노모의 생명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조원호 할머니는 한국전쟁 당시에 6남매 가운데 큰아들과 둘째아들이 실종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번에 찾아오는 둘째 아들 이종필 씨는 대전 공립중학교 6학년이던 지난 50년 의용군에 끌려간 뒤 소식이 끊겼습니다.
이제는 아들을 만날 수 있게 됐지만 조 할머니가 기쁨을 느끼기에는 너무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가족들은 어머니의 이런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이종덕(63살/형 이종필 상봉예정): 이런 소식을 들었으면 이렇게까지 말씀도 못 하시고 하시지는 않았을 텐데...
⊙기자: 가족들은 어머니가 둘째 아들을 만나는 그 날만이라도 기억을 되찾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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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가 급해요
    • 입력 2000-08-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번에 노모를 찾아 남쪽을 방문하는 이종필 씨, 그러나 이종필 씨의 어머니는 올해 100살로 아들이 찾아온다는 소식 조차 알아듣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유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년이나 기다려 온 아들이 온다는 소식을 할머니는 알아듣지 못합니다. 평생을 손때 묻혀가며 보고 또 봤던 둘째 아들의 사진도 생경해 합니다. 그나마 자식을 만나고 싶어하는 바람이 100살 노모의 생명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조원호 할머니는 한국전쟁 당시에 6남매 가운데 큰아들과 둘째아들이 실종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번에 찾아오는 둘째 아들 이종필 씨는 대전 공립중학교 6학년이던 지난 50년 의용군에 끌려간 뒤 소식이 끊겼습니다. 이제는 아들을 만날 수 있게 됐지만 조 할머니가 기쁨을 느끼기에는 너무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가족들은 어머니의 이런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이종덕(63살/형 이종필 상봉예정): 이런 소식을 들었으면 이렇게까지 말씀도 못 하시고 하시지는 않았을 텐데... ⊙기자: 가족들은 어머니가 둘째 아들을 만나는 그 날만이라도 기억을 되찾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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