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도 나았다

입력 2000.08.08 (21:00) 수정 2024.02.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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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살의 아들을 만나게 된다는 소식에 3년여 동안 앓아오던 치매 증세를 떨치고 일어난 노모도 있습니다.
박종오 기자의 취재입니다.
⊙인터뷰: 충남 아버지 이을성 나왔어요.
⊙기자: 오늘 오후 1시 상봉자 명단이 발표되자 96살 최인창 할머니 가족은 꿈만 같다며 할말을 잃은 채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인터뷰: 꿈 같아.
⊙최인창(96살/아들 이춘명 상봉예정): 꿈 같아요.
아들 하나도...
⊙기자: 한 세기를 살아온 최 할머니는 이산으로 멍든 가슴을 쓸어안고 이제나 저제나 아들을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반세기 동안 아들의 사진을 꼭 간직해 왔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인고의 세월을 보내 온 큰아들 76살 이춘래 씨도 두 동생이 반드시 돌아오리라는 확신에 호적에서도 두 동생의 이름을 지우지 않았습니다.
아들을 기다리다 지친 최 할머니는 3년 전부터는 치매증세로 고생을 했지만 지난 달 아들이 북한에 살아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정상을 회복했습니다.
최 할머니는 그 뒤로 이산가족 뉴스를 벽에 붙이며 아들을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50년만에 둘째 아들을 되찾게 된 최 할머니.
이번에는 소식이 끊긴 셋째 아들 얘기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에 부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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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도 나았다
    • 입력 2000-08-08 21:00:00
    • 수정2024-02-07 17:50:51
    뉴스 9
⊙앵커: 70살의 아들을 만나게 된다는 소식에 3년여 동안 앓아오던 치매 증세를 떨치고 일어난 노모도 있습니다.
박종오 기자의 취재입니다.
⊙인터뷰: 충남 아버지 이을성 나왔어요.
⊙기자: 오늘 오후 1시 상봉자 명단이 발표되자 96살 최인창 할머니 가족은 꿈만 같다며 할말을 잃은 채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인터뷰: 꿈 같아.
⊙최인창(96살/아들 이춘명 상봉예정): 꿈 같아요.
아들 하나도...
⊙기자: 한 세기를 살아온 최 할머니는 이산으로 멍든 가슴을 쓸어안고 이제나 저제나 아들을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반세기 동안 아들의 사진을 꼭 간직해 왔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인고의 세월을 보내 온 큰아들 76살 이춘래 씨도 두 동생이 반드시 돌아오리라는 확신에 호적에서도 두 동생의 이름을 지우지 않았습니다.
아들을 기다리다 지친 최 할머니는 3년 전부터는 치매증세로 고생을 했지만 지난 달 아들이 북한에 살아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정상을 회복했습니다.
최 할머니는 그 뒤로 이산가족 뉴스를 벽에 붙이며 아들을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50년만에 둘째 아들을 되찾게 된 최 할머니.
이번에는 소식이 끊긴 셋째 아들 얘기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에 부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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