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도 독립

⊙앵커: 광복 55년이 됐지만 산업기술 분야에서는 지금까지도 일본의 지배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러나 가전기술과 인터넷 등 일부 분야에서는 일본을 제치고 독자적인 길을 가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정철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디지털 텔레비전 기술을 연구하는 한 대기업의 연구소입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기존 TV를 모두 대체할 거대한 시장을 잡기 위한 연구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영국의 디지털 TV 시장에서 일본의 내로라하는 회사들을 제치고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자체로 고부가가치의 대명사인 PDP도 따라잡았습니다.
⊙최정필(LG전자 디스플레이 팀장): 일본에서 40인치 정도에서 머무를 때 저희는 40인치를 넘어서 아예 처음부터 60인치로 개발에 성공을 했고, 그 방면에 있어서는 일본에서도 한 2년 후에야...
⊙기자: 국내 한 인터넷 경매 회사의 매매보호 시스템입니다.
낙찰에서부터 대금지불, 물품 배송까지 경매의 전과정을 자동으로 관리해 인터넷 경매의 불안감을 해소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회사인 이베이는 물론 야후 저팬 등 일본 기업도 갖추지 못한 시스템입니다.
이밖에 컴퓨터 보안과 증권정보 솔루션도 소프트웨어 분야는 일본을 2년 이상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긍룡(인터넷 기업협회 회장): 현재 인터넷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질, 그리고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이 현재 일본의 인터넷 산업을 앞서고 있다.
⊙기자: 업계의 꾸준한 연구, 개발과 벤처 열기 등으로 반도체로 시작된 기술 광복이 속도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철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