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임창용, 최고 마무리 투수향해 신무기 변신

입력 2004.03.11 (12:07) 수정 2004.03.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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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상훈(33)과 삼성 임창용(28)이 최고 마무리 투수 자리를 위한 변화를 꾀한다. 이상훈은 슬로 커브를,임창용은 변칙 투구폼을 선택했다.



이상훈이 슬로 커브를 던지기로 한 것은 의미있는 변신이다. 이상훈은 빠르고 힘있는 직구를 위주로 한 전형적인 정통파.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단조로운 투구 패턴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슬로 커브는 이런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빼든 필살기다.



이상훈은 스프링캠프서 슬로 커브를 집중적으로 담금질했다. 공의 구위는 물론 투구폼의 미세한 차이까지 없애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결과는 대만족.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준비해 온 덕이다. 이상훈의 불펜 피칭을 전담해서 받아준 김정준 SK 전력분석팀 과장은 “실전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다.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이상훈이 장기인 정면승부를 버린 것은 아니다. 슬로 커브는 힘있는 직구를 더욱 빛내기 위한 양념이다. 이상훈은 스프링캠프서 이미 최고 144㎞의 힘있는 직구를 던졌다. 5월쯤이면 최고 150㎞의 광속구도 문제없이 뿌려댈 것으로 기대된다.



임창용은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국내 최고의 사이드암 투수. 여기에 팔을 45도 가량 들어올리는 정통파에 가까운 투구폼을 장착했다. 올시즌에도 사이드암 자세를 기본적으로 유지한다. 그러나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기 위해 가끔 변칙 투구폼을 활용할 작정이다. 임창용은 10일 청백전에서도 팔을 들어올린 투구폼으로 150㎞를 찍어냈다.



임창용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 변칙 투구폼을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9월25일 광주 기아전에서 오버핸드 자세로 154㎞를 전광판에 찍었다. 11월 삿포로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같은 폼으로 150㎞대 직구를 선보였다. 마무리 투수의 첫째 무기는 강속구. 올시즌 6년 만에 마무리로 복귀하는 임창용은 더 빠른볼을 던지기 위해 겨우내 오버핸드 투구폼을 갈고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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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훈-임창용, 최고 마무리 투수향해 신무기 변신
    • 입력 2004-03-11 12:07:00
    • 수정2004-03-11 12:07:00
    연합뉴스
SK 이상훈(33)과 삼성 임창용(28)이 최고 마무리 투수 자리를 위한 변화를 꾀한다. 이상훈은 슬로 커브를,임창용은 변칙 투구폼을 선택했다.

이상훈이 슬로 커브를 던지기로 한 것은 의미있는 변신이다. 이상훈은 빠르고 힘있는 직구를 위주로 한 전형적인 정통파.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단조로운 투구 패턴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슬로 커브는 이런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빼든 필살기다.

이상훈은 스프링캠프서 슬로 커브를 집중적으로 담금질했다. 공의 구위는 물론 투구폼의 미세한 차이까지 없애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결과는 대만족.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준비해 온 덕이다. 이상훈의 불펜 피칭을 전담해서 받아준 김정준 SK 전력분석팀 과장은 “실전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다.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이상훈이 장기인 정면승부를 버린 것은 아니다. 슬로 커브는 힘있는 직구를 더욱 빛내기 위한 양념이다. 이상훈은 스프링캠프서 이미 최고 144㎞의 힘있는 직구를 던졌다. 5월쯤이면 최고 150㎞의 광속구도 문제없이 뿌려댈 것으로 기대된다.

임창용은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국내 최고의 사이드암 투수. 여기에 팔을 45도 가량 들어올리는 정통파에 가까운 투구폼을 장착했다. 올시즌에도 사이드암 자세를 기본적으로 유지한다. 그러나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기 위해 가끔 변칙 투구폼을 활용할 작정이다. 임창용은 10일 청백전에서도 팔을 들어올린 투구폼으로 150㎞를 찍어냈다.

임창용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 변칙 투구폼을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9월25일 광주 기아전에서 오버핸드 자세로 154㎞를 전광판에 찍었다. 11월 삿포로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같은 폼으로 150㎞대 직구를 선보였다. 마무리 투수의 첫째 무기는 강속구. 올시즌 6년 만에 마무리로 복귀하는 임창용은 더 빠른볼을 던지기 위해 겨우내 오버핸드 투구폼을 갈고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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